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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사이
Styles
New Media Sculptural Installation
Artist
강민석
Title
Between virtual and reality
Year
2020.8
Category
New Media Sculptural Installation
Installation Art
Media Art
강민석의 설치 작업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끌어당김과 밀어냄의 관계를 시각화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사람이 조종하는 자동차의 경쟁하는 형상을 통해, 보이지 않는 힘들이 충돌하고 교차하는 상태를 드러낸다. 이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수많은 에너지로 가득 찬 장(場)으로 설정된다. 인간의 호흡, 질주하는 소리, 굉음을 울리는 자동차 엔진, 그리고 도시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소리들은 하나의 가상적 공간을 형성하며, 감각의 밀도를 높인다.
작가는 현실과 가상의 괴리감을 VR을 통해 형상화한 후, 그 경험을 다시 현실의 공간으로 끌어온다. 이 가상도 현실도 아닌 중간 지점에서, VR 공간은 조각을 탐험하며 각기 다른 에너지와 소리를 감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성질을 가진다. 관람자는 조각 사이를 이동하며 서로 다른 밀도와 성질의 에너지를 체험하고, 이는 공간 전체를 유기적인 감각의 장으로 확장시킨다.
AR은 이 가상 공간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거울로 기능한다. 무한히 반복되는 조각의 이미지들은 무작위로 공간을 가로지르며, 형상을 지워가듯 속도를 연출한다. 이 과정에서 형상은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해체되며,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흐려진다.
이 작업에서 강민석은 ‘보이지 않는 힘(invisible force)’을 주제로, VR이라는 가상 공간 안에 수많은 에너지로 채워진 세계를 탐험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현실에서 감지할 수 없는 힘들은 가상 공간에서 시각화되며, 끌어당기는 힘과 밀치는 힘은 자석처럼 작용해 서로 다른 형태의 조각으로 응집된다. 각 조각은 서로 다른 에너지와 성질을 품고 있으며, 이 에너지의 분포는 경쟁하는 자동차의 뒷모습을 형상화하는 동시에, 다시 그 형상을 해체하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이렇게 구성된 공간은 명확한 현실도, 완전한 가상도 아닌 그 사이에 위치한다.
자동차는 작가 자신의 분신이자 내면의 그림자와 같은 존재이다.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강한 욕망, 스스로와의 끝없는 경쟁 속에서 분출되는 색과 에너지는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멈출 수 없는 시간은 속도로 치환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은 호흡과 요동치는 심장처럼 감각적으로 제시된다. 강민석의 설치 작업은 이러한 내적 에너지와 속도의 감각을 공간 전체로 확장시키며, 관람자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